6·3 지방선거 교육감선거 중 개표 입력 오류가 발생했던 3곳의 투표소에서 개표 결과를 입력했던 입력자와 검증자가 모두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 직전 위촉되는 대학생 혹은 일반인 개표사무원이 개표 입력 및 검증 작업을 담당했던 것. 야권에서는 “선관위 개표보고 검증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개표 입력 오류 발생 지역 담당자 현황’에 따르면 이번 교육감선거 중 개표 오류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광주시와 전북 전주시에서 최초로 개표 결과를 입력한 ‘입력자’와 결과를 확인하는 ‘검증자’ 모두 외부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개표 오류가 발생했던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에선 일반인 개표 사무원이 개표 결과를 처음 입력했다. 이 투표소에선 양자 대결을 벌인 안민석 후보와 임태희 후보의 득표수가 뒤바꿔 입력됐다. 이 사무원은 지방선거 직전인 5월 29일 위촉돼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관위는 “일반인 개표 사무원은 지방선거 전 개표 입력 관련 교육을 받아 현장에서 투입됐다”며 “착오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초월읍 제2투표소의 경우 제9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제2투표소에도 중복 입력되는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1282표가 담긴 9투표소 결과가 2, 9투표소에 중복 반영됐고, 1706표가 담긴 2투표소 결과는 반영되지 못한 것. 이곳 역시 최초 입력은 위촉직인 일반인 개표사무원이 담당했고, 검증 역시 일반인 개표사무원이 담당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두 일반인 개표사무원은 5월 26일 위촉됐다.
1104표가 증발되는 사태가 발생했던 전북교육감 선거의 경우 전주완산구 중화산1동 제1투표소에서 수정 입력자가 대학생 개표사무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입력은 정상적으로 되었으나 수정 입력을 담당했던 대학생 개표사무원이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제1투표소 결과로 잘못 입력했던 것. 이 과정에서 제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개표 결과가 누락되고, 제3투표소 994명의 개표 결과는 두 차례 반영된 바 있다. 수정 입력을 검증했던 담당자 역시 대학생 개표사무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스1야당은 ‘개표 입력 과정에서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최보윤 의원은 “국민의 한 표를 다루는 개표 입력을 선관위 직원도 아닌 파견 공무원, 일반인 위촉직, 심지어 대학에게 맡겨놓는 것은 선관위가 국민 참정권을 가볍게 보고 있는지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선거관리의 핵심 절차를 외부 인력에 떠넘긴 구조적 부실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했다.
중앙선관위 측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는 한 선거구 당 개표를 해야 하는 투표 수가 많기 때문에 선관위 직원이 총괄을 하고 위촉직 직원이 개표 입력을 담당할 수밖에 없는 인력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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