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HP, 새 CEO에 멕 휘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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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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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22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사진)를 임명했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부진과 기업 쇄신 등을 이유로 레오 아포테커 CEO를 경질하고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전했다.

11개월 만에 물러난 아포테커 전 CEO는 재임 중 향후 실적 전망을 3차례나 하향 조정한 데다 올해 들어서만 HP 주가가 40% 폭락해 교체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캐시 레스작 HP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22일 전화회의에서 “4분기(10∼12월) 판매 전망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이 레인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매우 중요한 단계에 있으며 성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CEO에 오른 휘트먼은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릴 것이다. 불확실성은 회사나 고객, 주주들을 포함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의사결정 총책임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휘트먼은 1998년부터 10년간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의 CEO를 맡아 성공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HP 주가는 CEO 경질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전날보다 6.72%나 오른 2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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