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청부살인 대상 여성에게 반해… 케첩 뿌리고 살해연출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4일 03시 00분


■ 청부살인 대상 여성에게 반해… 케첩 뿌리고 살해연출

청부살인업자가 의뢰인을 속이기 위해 목표물이었던 여성의 왼쪽 겨드랑이에 칼을 끼워 넣고 가슴 부분에 토마토케첩을 뿌려 살해한 것처럼 위장한 사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청부살인업자가 의뢰인을 속이기 위해 목표물이었던 여성의 왼쪽 겨드랑이에 칼을 끼워 넣고 가슴 부분에 토마토케첩을 뿌려 살해한 것처럼 위장한 사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청부살인업자가 목표물이던 여성과 사랑에 빠져 의뢰인에게 가짜 살해 사진을 내밀었다가 들통 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월에 브라질 동부 바이아 주 피돈바쿠 시에서 벌어진 청부살인 해프닝을 23일 전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확신한 가정주부 마리아 시몽이스 씨는 살인청부업자 카를루스 제주스 씨에게 약 60만 원을 주고 남편의 연인 이라닐디스 아라우주 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제주스 씨는 한눈에 아라우주 씨에게 반해 그녀에게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케첩 2병을 그녀의 몸에 뿌리고 겨드랑이에 칼을 끼운 뒤 살해한 것처럼 연출한 사진을 의뢰인에게 보냈다.

하지만 시몽이스 씨가 사흘 뒤 아라우주 씨와 청부업자가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자신의 돈 60만 원을 강탈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연인들은 금품갈취 혐의로, 시몽이스 씨는 살해협박 혐의로 각각 피의자 신세가 됐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 “아카데미상 심사위원들, 로비성 파티에 참석말라”

“호시절은 다 갔다. 이제 우리는 집에 틀어박혀 후보작이나 고르자.”

아카데미 수상작을 결정하는 심사위원들이 앞으로는 제작사가 개최하는 호화 오찬이나 만찬회는 물론이고 영화배우들이 개별적으로 초대해 여는 파티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운영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1일 제작사들과 배우들의 홍보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심사위원들은 부문별 후보작을 추천하는 1월 24일부터 투표가 끝나는 2월 21일까지 제작사와 배우들이 여는 파티 등에 참석할 수 없다. 후보작을 선정하는 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릭 로버슨 아카데미 최고운영책임자는 “이제는 분명히 선을 그을 때”라며 “후보작을 선정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후보작이 발표되면 베벌리힐스, 샌타모니카, 할리우드힐스 등 영화 관계자들이 자주 찾는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연회장은 예약이 꽉 차곤 했다. 또 평소 콧대 높던 배우들도 자신들의 대저택에 심사위원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 때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후원하는 소니의 DVD 출시 파티와 줄리아 로버츠가 후원하는 영화 ‘뷰티풀’ 시연회 등이 호화 논란에 휩싸였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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