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베트남, 안방에 늑대 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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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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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의 군사훈련 비난… 필리핀도 美와 해군훈련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이 다음 달 초 미국과 해군 합동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미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까지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의 긴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4일 미 7함대 소속 구축함이 베트남 중부의 다낭으로 향했으며 다음 달 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7함대 대변인 제프 데이비스는 “오래전에 예정된 훈련으로 최근 불거진 갈등과는 직접 관계없지만 남중국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말에는 남중국해와 가까운 필리핀 팔라완 섬 부근에서 합동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정박해 있는 미 항모 조지워싱턴은 19일 일본을 떠날 예정이다. 남중국해의 분쟁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개입을 바라고 있는 베트남의 요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도 이달 말 미군과 합동 해군 훈련을 벌인다.

중국도 이달 말 서태평양에서 군함 10여 척이 참가한 가운데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중국 난징(南京)대 지추펑(計秋楓) 교수는 관영 환추(環球)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중국 인내의 한계(bottom line)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의 행위는 늑대를 안방에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베트남이 스스로 함정을 파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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