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역전타’ 오바마 재선가도 파란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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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회견 1시간 전에 트위터에 사망소식 뜨기도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10년 동안 진행해 온 테러와의 전쟁이 거둔 최대의 성과로 평가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북아프리카 중동 민주화 시위와 리비아 사태에 대한 대응 미숙 및 유가 상승,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상처를 입었던 지도력을 회복할 전기를 마련했다. 재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더욱 밝아졌다는 분석이다.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내 시도했던 빈라덴 제거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바마 외교안보팀의 개가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7월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단계적인 철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빈라덴의 사망 정보는 백악관 공식발표 이전에 트위터를 통해 외부로 누설됐다. 이날 오후 10시 25분경(현지 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보좌관인 키스 어번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오사마 빈라덴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보다 1시간 10분 정도 빠른 것이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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