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여대생 에로틱 달력 좋아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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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터프가이'가 아니며 좋은 몸매를 유지하려 운동을 할 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영국 슈퍼 모델 나오미 캠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성 전문잡지 GQ 영국판은 지난달 31일 인터넷 사이트에 푸틴 총리와 캠벨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캠벨은 지난해 11월 말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호랑이 보호를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푸틴 총리를 인터뷰했다.

푸틴은 먼저 캠벨이 훌륭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당신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매일 수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여름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바이커(biker) 대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유고슬라비아 전쟁에서 한 쪽 다리를 잃은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수천km를 달리는 것을 봤다"며 "이 사람들이 진짜 터프가이이며 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캠벨이 "(2009년) 당신이 시베리아 강에서 접영을 하는 사진을 봤다"고 하자 푸틴은 멋있게 보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물이 차서 접영을 했을 뿐"이라며 "강물이 섭씨 16도 정도였는데 가능하면 물 밖에 오래 있으려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은 캠벨이 '훌륭한 몸매를 유지하는 데는 운동뿐 아니라 건강한 정신도 중요한 것 같다'고 하자 "정확하다"며 호응했다.

이어 캠벨이 안장 없이 말을 타고, 경주용 자동차를 몰고, 산악 스키를 타고, 사냥을 즐기고 하는 것이 스릴을 즐기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선전용인지를 묻자 푸틴은 답을 피했다.

다만 이런 극한 취미를 즐기면서 부상을 당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지를 물은 질문에만 "대학생 시절을 제외하고 최근 들어선 운 좋게 심각한 사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푸틴은 이어 지난해 모스크바 국립대학 언론학부 여학생들이 자신의 생일에 '에로틱 달력'을 선물한 것에 대해 "여학생들은 실제로 아주 예뻤고 그 달력을 좋아한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이 지금 유행처럼 돼 있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 대신총리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최고 명문 모스크바 국립대 신문방송학부 여학생 12명은 지난해 10월 7일 푸틴 총리의 58세 생일을 맞아 검은색 속옷 차림으로 에로틱한 포즈를 취한 자신들의 사진으로 에로틱 달력을 만들어 총리에게 선물했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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