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천안함문제가 방중시점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4일 10시 11분


'침몰 원인 규명 前'이 적기 판단

일본 언론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시점과 관련, 북한과 중국 양측이 한국의 천안함 침몰 원인이 규명되기 전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한국의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침몰 문제가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 시기를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으로서는 천안한 침몰 원인이 규명되기 전인 지금을 김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할 수 있는 타이밍으로 보고 조기 방중을 유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김정일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 불가피하지만 만약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확인된다면 김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는 북한에 의한 어뢰공격이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라는 견해가 강한 상황이며, 이달 말 공식 조사결과가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나오면 한국과 미국은 유엔안보리에 제재를 요구하고 나설 것이며 이렇게 되면 중국도 운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의 전문가를 인용, 김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서두른 것은 한국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공식 발표하기 전 북한에 쏠린 의혹을 부인하고 이해를 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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