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재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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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현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실상 연임됐다.

볼리비아 3개 방송 및 공영통신사는 6일(현지 시간) 대통령 선거 직후 “출구조사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이 득표율 61∼63.2%로 야권 경쟁후보인 만프레드 레예스 비야 전 코차밤바 주지사(23∼24%)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중도우파 전국연합(UN)의 기업인 출신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후보의 지지율은 7.7∼10% 수준이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변화를 요구하는 볼리비아 국민의 명확한 선택”이라며 “공식 집계에선 득표율이 더 높아져 2차 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선거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거나 40%를 넘으며 2위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면 당선이 확정된다. 공식 개표 결과는 선거 48시간 뒤인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원주민 아이마라족 출신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남미에서 대표적인 좌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2006년 대통령에 오른 뒤 국가 기간사업 국유화 및 원주민 차별 철폐 등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 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 역시 여당이 상원 35석 가운데 24, 25석을 차지하는 등 압승이 예상돼 모랄레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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