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정부 신속대처 이례적”

  • 동아일보

“사격장, 특별관리대상 빠져”

국회 행안위, 소방당국 질타


일본 언론은 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 사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대처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우호적 표현’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정운찬 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죄성명을 내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 수습 노력이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16일 보도했다. 보수우익계인 산케이신문도 이날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극진한 대응은 현 정부의 일본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은 노무현 정부와 달리 일본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부문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의 총력적인 대처 노력에는 관광객 유치와 국제 이미지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 부산 사격장 참사와 관련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긴급보고를 받고 소방당국의 사전관리가 허술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실내사격장은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특별법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화약과 위험물질이 있어 재난사고 우려가 있는 이곳이 왜 빠져 있느냐”고 추궁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해자 유가족, 특히 일본인 희생자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정부는 최대한 빨리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일본 정부에 사건 전모를 신속히 파악해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