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차별 인도보다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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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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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134개국 중 115위” 해마다 뒷걸음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차별(Gender Gap) 지수 2009’에서 한국이 전체 134개국 가운데 115위에 머물렀다. WEF가 해마다 발표하는 이 지수는 각 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을 수치로 계량화해 교육 보건 고용 정치 등 4가지 부문에서 0(완전 불평등)∼1(완전 평등) 사이로 점수를 매긴다.

27일 발표된 한국의 올해 점수는 총 0.6146점. 보건 부문은 80위(0.9730)로 그나마 나은 편이나 고용(113위)과 정치(104위), 교육(109위)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2006년 92위였으나 해가 갈수록 97위(2007년), 108위(2008년)로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 정부수반 재직기간 30위, 유사직업 임금평등 109위, 초등교육 등록 120위, 출산성비 116위, 여성의 정부각료 진출 124위 등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양성평등이 완전히 이뤄진 국가는 없었지만 0.828점을 얻은 아이슬란드가 1위를 차지했다. 2∼4위도 북유럽의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이 차지했다. 필리핀(9위)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중국(60위)과 일본(75위)도 한국보단 훨씬 높았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최하위 예멘을 비롯해 파키스탄(132위), 사우디아라비아(130위) 등 거의 이슬람 국가들이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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