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개발 계속땐 책임져야 할 것” 오바마, 유엔총회 연설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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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북한과 이란이 계속 핵개발을 추진한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그들(북한과 이란)은 우리를 위험한 벼랑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에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미국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문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폐기와 대북지원의 일괄 타결에 관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구상의 취지를 설명하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후 주석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 혹은 어떤 형식으로든 다자회담을 진행하려 한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각국이 노력을 한다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G20 정상회의의 내년 한국 유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조건 없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그리고 북한 스스로를 위해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임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뉴욕=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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