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문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폐기와 대북지원의 일괄 타결에 관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구상의 취지를 설명하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후 주석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 혹은 어떤 형식으로든 다자회담을 진행하려 한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각국이 노력을 한다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G20 정상회의의 내년 한국 유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조건 없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그리고 북한 스스로를 위해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임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뉴욕=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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