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무료 인터넷신문 시대 끝났다”

  • 입력 2009년 8월 7일 02시 59분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사진)이 자신이 소유한 신문들의 인터넷판 이용을 내년 여름까지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머독 회장은 “고품격 저널리즘은 싸구려가 아니다”라며 “무료 인터넷신문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론지인 더 타임스를 비롯해 타블로이드 신문인 더 선, 뉴스 오브 더 월드 등이 유료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머독이 소유한 신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만이 온라인 독자에게 구독료를 받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신문·방송을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프는 최근 경기침체로 6월에 끝난 2008 회계연도에서 34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따라서 유료화 카드는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머독 회장은 “유료화 검토를 끝마쳤다. 우리가 성공한다면 다른 미디어도 곧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며 “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신문은 “머독 회장이 유명 인사 관련 보도를 활용해 돈을 버는 것을 열망하고 있다”며 “특히 뉴스와 사진의 무단 복제를 막기 위해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인터넷판 유료화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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