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Q84 신드롬’ 하루키 소설 12일만에 100만부 팔려

  • 입력 2009년 6월 11일 02시 55분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사진)의 최신 장편소설 ‘1Q84’가 발매 12일 만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1일 전했다. 이 책은 지난달 29일 첫 발매 이후 12일 만에 상하 합쳐 106만 부까지 증쇄가 결정됐다. 일본에서 직전 밀리언셀러의 기록은 요로 다케시(養老孟司)의 ‘바보의 벽’으로 발간 4개월 만에 100만 부를 넘겨 결국 400만 부를 팔았다.

또 제호의 소재가 된 조지 오웰의 장편소설 ‘1984년’이 매진됐고 작품 모두에서 등장하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CD가 새삼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인공이 듣는 조지 셀 지휘, 클리블랜드 관현악단 연주를 수록한 CD는 주문이 쇄도해 이미 품절됐다. 이 작품을 CD에 수록한 소니뮤직저팬은 “1990년 이후 20년간 6000장이 팔린 데 비해 ‘1Q84’ 발매 뒤 불과 1주일 만에 비슷한 수량의 주문이 몰려들었다”며 “소설에 언급됐다고 해서 이렇게 팔리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란 반응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변의 카프카’ 등 무라카미의 과거 작품도 다시 팔리기 시작하는 등 일본에서 ‘무라카미 붐’은 과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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