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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5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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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에서 극심한 신용경색의 여파로 금융기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 AIG의 신용등급의 신용등급 하락이 월가의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AIG는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400억달러의 브리지론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이하 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신용평가기관들은 15일 아침께 AIG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고 신용등급 하향 이후 이 보험사와 거래상대방들은 여기에 연관된 자본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G의 신용등급이 내려가고 자금 인출 사태가 나면 AIG는 48시간에서 72시간까지만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FRB는 아직 AIG의 요구에 응할 것인지 불투명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절차로 가는 과정에 있고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넘어가는 등 월가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AIG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애초 리먼브라더스 매각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연방은행에 모였던 미국 정부당국과 월街의 금융기관 수장들은 AIG 해법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릭 디날로 뉴욕주 보험국장이 AIG 구제 해법을 논의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AIG는 올해 들어 약 2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것만으로는 회사의 회생이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한편, J.C. 플라워스 앤 코가 80억달러에 AIG 지분 매입 의사를 밝혔고 KKR과 TPG 등 사모펀드들도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막판에 모두 등을 돌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14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AIG가 이런 내용을 담은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15일 오전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IG의 경영진은 이날 오후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 이사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올 들어 최근까지 2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끌어들였으며, 10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하기 위해 몇몇 사모펀드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