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서에 따르면 1960년 400여 명에 불과했던 뉴욕의 한인 수는 1965년 이민 규제가 완화되면서 2000년 17만500명으로 급증했고, 이 중 자영업자 비율은 24%에 이르러 인종별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민 교수는 이처럼 자영업 비율이 높았던 이유로 언어 장벽과 고국에서의 사업 경험, 한국에서 자본을 들여올 수 있는 능력 등을 꼽았다. 한인들은 강한 가족 유대감과 인종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1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16시간씩 가게를 지키며 일했다.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 도매상에 맞서면서 한인 청과상들은 흑인이나 라틴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흑인들이 한인 상점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