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11년까지 3분의 1 재배치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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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최대규모 재편… 日 자마기지 亞핵심 작전지 격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11년까지 미군 전체 병력의 3분의 1을 재배치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병력 재편안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한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자마(座間) 기지는 아시아의 핵심 미군 작전 허브로 격상돼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병력 배치 재편안은 2011년까지 현역 6만5000명과 예비군 등 7만4000명을 증원해 병력 규모를 54만7000명으로 늘리고 독일 주둔 2개 여단의 철수시기를 계획보다 최대 2년 연기하는 것 등이 골자다.

미군 관계자는 병력 증강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병력 증강 계획에 따라 2003년 33개였던 여단도 48개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은 당초 독일 주둔 2개 여단을 2011년까지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각각 2012년과 2013년까지로 주둔 시기를 연장했다. 2개 여단이 철수한 뒤에도 독일과 이탈리아에 1개씩의 여단이 남아 유럽에 총 3만7000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게 된다.

이에 앞서 19일 미군은 일본 도쿄 외곽의 자마 기지를 ‘제1군단 전진사령부’로 개칭해 아시아의 핵심 작전 허브로 격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1군단 사령부가 미국 워싱턴 주 폴트루이스에 계속 유지되며 자마 기지에 설치된 전진사령부에는 긴급 상황에서 지휘할 ‘전진 팀’이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1군단은 태평양 사령부 산하이지만 이라크에도 파병됐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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