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역사교육]일본, 교육기본법 개정이 전기로

  • 입력 2007년 6월 8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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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 교육도 전기를 맞이하려 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수상은 지난 4월, 국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후, 역사와 전통, 문화, 향토 그리고 나라에 대한 경의가, 오히려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는 것이 나는 문제라고 본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교육기본법이 개정되었다”

작년 말, 전후 처음으로 개정된 동법은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태도를 키울 것을 명기하였다. 이번 국회에서는 학교교육법 개정안이 성립될 전망으로, 문부과학성은 학습 지도 요령을 금년도 중에라도 개정할 생각이다.

일본의 중학교 역사 수업 시간 수는 중국이나 한국의 반 정도이다. 교과서 두께는 반에도 못 미친다. 이는 연간 총 수업 수가 적은데다가, 사회과 안에서 지리, 역사, 공민의 3분야를 거의 균등하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등학교에서는 필수인 세계사 과목이 ‘미 이수’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부키 분메(伊吹文明)문부과학 장관은 국회 심의에서, 고등학교에서 선택 과목으로 되어 있는 일본사의 필수화를 검토할 생각을 밝혔다. “역사적 사실을 가르침으로써, 나라를 사랑하는 태도가 길러진다”라고 말했다.

역사 교육의 변천에 대해, 상세한 메이지대 야마다 아키라(山田朗)교수는 “전후의 역사 교육은 전쟁 전의 반성으로부터 출발했지만, 일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고려한 후, 입시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사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시자와 다쓰히코 吉沢龍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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