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머독에 넘어갈수도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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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뉴스와이어 등을 포함하는 다우존스의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존스를 소유한 밴크로프트 가문이 다우존스를 50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는 루퍼드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만나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타임스와 함께 미국 최고 권위지로 꼽히는 신문. 다우존스 의결권 64%를 갖고 있는 밴크로프트 가문은 그동안 머독 회장의 인수 제안을 거부해 왔다.

밴크로프트 가문은 전날 성명을 통해 “다우존스가 처한 미디어 환경을 검토한 끝에 다우존스가 뉴스코퍼레이션을 포함한 다른 미디어 회사와 결합하거나 협력을 할 때 더욱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밴크로프트 가문은 이어 “머독 회장과 편집권 독립, 언론의 자유 보장 등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독 회장 측은 “밴크로프트 가문과의 만남을 기다려 왔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밴크로프트 가문은 다우존스의 미래와 관련한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머독 회장과의 협상으로만 범위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필요하면 뉴스코퍼레이션 외의 다른 대안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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