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여객기 추락…한국인 1명 탑승 확인

  • 입력 2007년 5월 6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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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114명을 태운 케냐항공 KQ-507편 여객기가 5일 카메룬 남부에 추락했다고 케냐 항공당국이 밝혔다. 부르키나파소에 거주하는 한국인 1명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객기는 코트디부아르를 출발해 카메룬을 거쳐 오전 6시15분 케냐 수도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 통신이 두절됐다. 추락지점은 카메룬 수도 야운데 남서쪽 100㎞ 지점으로 추정되나 추락지점 및 피해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외교통상부는 6일 "탑승 한국인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영국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 김모(20) 씨로 확인됐다"며 "김 씨의 가족들도 사고현장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주 케냐 대사관에서 사고수습본부에 직원을 급파해 실종 항공기 수색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우리 공관 영사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메룬 당국은 군 헬기 2대를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케냐항공은 2000년 1월 30일에도 에어버스 A-310기가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 중 16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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