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꿈의 대학은 '뉴욕대'

  • 입력 2007년 3월 3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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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의 부모에 대한 학비의존율이 한 세대 전보다 높아져 가고 있지만 올해에도 대학 수험생들은 부모 마음과 무관하게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대(NYU)를 '꿈의 대학 1순위'로 꼽았다. 이 학교는 3년 연속 1위에 꼽혔으나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하는 희망학교 10걸엔 들지 못했다.

대학입시 준비기관인 프린스턴 리뷰는 29일 "입시생은 NYU 하버드 스탠퍼드 대학을 제일 선호한 반면 학부모는 스탠퍼드 프린스턴 하버드 대학을 자녀가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학교로 골랐다"며 연례 조사결과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9월~올 3월 수험생 4594명 및 학부모 12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NYU가 10대 후반의 고교생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뭘까.

미국 대학 전문가들은 뉴욕시 맨해튼 남쪽의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한 '학교의 입지'를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NYU는 맨해튼이 제공하는 패션 공연 예술 등 문화수도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또 월스트리트는 물론 뉴욕 시내에 위치한 대기업 법률회사 디자인기업 문화단체 등에 대한 지리적 근접성 때문에 취업에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NYU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컬럼비아 대도 비슷한 장점을 갖고 있고 아이비리그라는 명성에 힘입어 5위에 올랐지만, 할렘지역에 가깝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의 선호에서 NYU에 다소 밀렸다.

이번 조사에서 10걸에 든 학교는 모두 14곳이며, 이 가운데 10개교가 보스턴~뉴욕~워싱턴을 잇는 동부 해안지역 학교였다. 서부의 학교 중에는 스탠퍼드(샌프란시스코) UCLA(로스앤젤레스), 중서부의 노스웨스턴(시카고) 노틀댐(인디애나 주) 대학이 꼽혔다. 10걸 안에 남부지역 학교는 없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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