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잇단 ‘우편물 폭탄’ 비상…3주새 일곱 차례 폭발

  • 입력 2007년 2월 9일 03시 00분


최근 영국에서 3주간 미국의 ‘유너바머 사건’을 연상시키는 우편물 폭탄 폭발 사건이 일곱 차례나 잇달아 발생해 경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BBC방송에 따르면 7일 남부 스완지 운전면허국 우편물 관리소에서 소포로 배달된 소형 폭탄이 폭발해 직원 4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3명은 즉시 퇴원했지만 눈과 가슴에 상처를 입은 여직원 한 명은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다.

또 5일 런던의 교통혼잡세 관리 회사에서는 우편물 폭탄이 폭발해 여직원 1명이, 6일 런던 서쪽 워킹엄의 과속차량단속서비스 관련 회계회사에서는 남성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모두 자동차 관련 회사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무작위 테러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날 웨일스와 잉글랜드 지방 3곳에 우편물 폭탄이 배달됐다. 이어 이달 3일에 1건, 5일부터는 매일 사건이 발생했다.

우편물 폭탄은 작은 폭죽 같은 물질들로 만들어져 피해자들은 가벼운 부상만을 당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 당국은 동물보호단체 또는 운전자단체가 우편물 폭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혐의가 드러난 관련자는 없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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