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라면 원조 日안도 회장 숨져

  • 입력 2007년 1월 8일 03시 00분


세계에서 연간 857억 개가 소비되는 인스턴트 라면의 개발자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사진) 일본 닛신(日淸)식품 회장이 5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1910년 대만에서 태어난 안도 회장은 1933년 일본으로 건너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제염업을 시작으로 식품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커 나갔지만 46세 때 이사장에 취임한 신용조합이 도산해 전 재산을 잃었다.

그는 훗날 “이때의 공백이 새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추운 겨울날 라면집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개발하게 된 것.

1958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인스턴트라면 ‘치킨 라면’은 ‘마법의 라면’으로 불리며 불티나게 팔렸다. 1971년에는 이를 컵에 담은 ‘컵라면’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또 한번 식품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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