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부대’ 광주서 연내 철수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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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광산구 송정동 공군 광주비행장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미8군 방공여단 방공대대, 일명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에 발사대가 나란히 서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24일 광주 광산구 송정동 공군 광주비행장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미8군 방공여단 방공대대, 일명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에 발사대가 나란히 서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주한미군이 광주의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를 9월부터 올해 말까지 경북 왜관지역 미군부대 ‘캠프 캐럴’로 옮기기로 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4일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광주에 주둔한 35방공포여단 2-1방공대대(패트리엇 미사일부대)를 올해 안에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대 이전은 전략적인 측면과 함께 광주의 주둔지가 좁아 내무반 건물을 신축할 수 없는 현실적 이유도 고려한 것”이라며 “부대가 이전하더라도 광주 주둔지엔 미 공군에서 파견된 요원들이 계속 상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지역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이전이 사회노동단체의 미군부대 철수 시위에 부담을 느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가 2004년 11월 광주에 주둔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광주공항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 반대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가 금요일마다 부대 앞에서 부대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시위 횟수는 총 90여 차례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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