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찰, 민간인 100여명 사살

  • 입력 2006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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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 성에서 주민 사이의 다툼이 확대돼 군부대가 출동해 실탄을 발사하면서 100여 명의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핑궈(빈果)일보는 지난달 말 후난 성 샹인(湘陰) 현에서 이주민과 떠돌이 외지인인 류망(流氓) 사이의 충돌이 확대돼 이달 2일까지 100여 명이 사망했다고 7일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3일 한 이주민과 떠돌이 외지인이 서로 말다툼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후 각자 패거리를 모아 상대방을 구타하고 상점을 파괴하는 일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다 지난달 25일 이주민 300명이 흉기를 들고 떠돌이 외지인들을 집단으로 습격해 3명을 살해하면서 대규모 보복전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엔 대규모 군부대가 이주민을 상대로 진압에 나섰고 이주민들이 이달 2일 거세게 반발하면서 경찰이 다수 다치자 현지 정부는 무장경찰을 동원해 실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서 1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확대됐다.

현지는 출입이 봉쇄되고 전화통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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