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美 펜타곤 충돌’ 동영상 5년만에 공개

  • 입력 200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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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테러 당시 공중 납치된 뒤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향해 돌진했던 비행기의 충돌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16일 공개됐다. 184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 이후 근 5년 만이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이 동영상은 당시 납치된 4대의 비행기 가운데 1대인 아메리칸항공 77기가 펜타곤 측면에 부딪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건물 외곽의 감시용 폐쇄회로(CC)TV에 잡힌 장면으로 3분 31초 분량. 그러나 화면의 폭이 너무 좁아 여객기 모습은 순간적으로 스칠 뿐 자세히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동안 국방부 건물은 화염에 휩싸인 장면만 공개됐을 뿐 충돌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민단체 ‘사법 감시(Judicial Watch)’는 정보자유법을 근거로 비디오 공개를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국방부는 9·11테러로 유일하게 미국에서 기소된 모로코계 프랑스인 자카리아스 무사위(37)의 재판이 종결되지 않았고, 화면 공개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왔다.

국방부는 이날 “최근 무기징역형이 내려짐으로써 장애물이 없어졌다”며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화면은 국방부와 ‘사법감시’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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