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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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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내 최대 정파로 시아파 7개 정당 연합인 통합이라크연맹(UIA) 의원들은 21일 회동해 자파리 총리 지명을 고수할 것인지, 다른 인물을 대체할 것인지 결정한다. 외신들은 자파리 총리 지명이 철회되고 그가 속한 다와당 내 다른 인물이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5일 총선 실시 후 4개월 넘게 표류해 온 이라크 새 정부 구성작업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차기 총리직 자리를 고집해 온 자파리 총리의 입장 번복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와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스타다 알 사드르, 유엔 특사 아슈라프 카지가 19일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회동한 뒤 나왔다.
그동안 많은 시아파 의원들도 자파리 총리가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그런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시아파 내 분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망설여왔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이라크를 내전 위기에서 구해 미군 철수를 가능하게 해 줄 이라크 국민 통합 정부의 구성을 강하게 희망해 왔다.
자파리 총리는 종파간(시아파 대 수니파) 종족간(아랍인 대 쿠르드족) 내분을 방치해 이라크를 내전 위기로 몰아갔다는 이유로 수니파와 쿠르드족 정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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