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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2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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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거품경기'(1986년 12월~1991년 2월)를 제치고 2차대전 이후 2번째로 긴 호경기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전후 가장 오래 지속된 경기확장은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4년 9개월간 이어진 '이자나기' 경기다.
경기확장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각부의 경기동향지수로 공식 결정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경기상승이 일단락됐다는 발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2005~2006 회계연도 말인 지난달 31일 도쿄(東京) 주식시장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는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높은 1만7059.66엔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도 전년도 말보다 49% 증가한 554조엔으로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돼 도쿄증시 1부 상장기업의 3월말 결산 실적은 3년 연속 과거 최고기록을 갈아 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상장기업들은 작년보다 31%나 늘어난 10조2000억엔의 이익금을 주주들에게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상장기업의 주식배당금이 10조엔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도 2월에 4.1%를 나타내 7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경영실적 향상이 고용사정 개선과 임금인상으로 이어져 소비가 살아나는 선(善)순환 구도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번 경기확장이 11월까지 계속되면 '이자나기' 경기를 제치고 전후 최장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최근의 일본 경기확대는 기간만 놓고 보면 오래 지속됐지만 성장률이 낮은데다 중앙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두드러져 실제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측면에서는 과거의 호경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02년 이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은 평균 1.7%에 그쳐 10%를 넘은 이자나기 경기나 5% 전후를 넘나들던 거품경제 때에 비해 현저히 낮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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