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토론, 장소잡기 정말 힘드네”

입력 2005-12-10 02:55수정 2009-09-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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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학생 단체들 간의 갈등으로 개최 장소를 잡지 못해 취소될 위기에 처했던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가 10일 우여곡절 끝에 성신여대에서 열리게 됐다.

북한인권국제대회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9일 “행사를 열기로 했던 명지전문대에서 8일 학내 행사 일정을 이유로 장소 제공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며 “행사를 10일 오전 10시 성신여대에서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외동포 대학생 모임인 ‘LINK(Liberty In North Korea)’와 탈북자 학생 단체인 ‘통일교두보’ 회원 등 국내외 대학생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 행사는 당초 이화여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준비위는 이를 위해 10월 11일 이화여대 총학생회 명의로 학교 측에 장소 사용을 신청하고 이에 맞춰 행사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학교 측은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측이 이에 맞서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규탄하는 행사를 같은 날 열겠다는 뜻을 밝히자 교내에서 상반된 성격의 행사가 동시에 열려 폭력사태 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5일 행사장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준비위 측은 숙명여대 시설지원처로부터 시설 사용 허가를 받아 7일 오전 이 대학 음대 숙연당을 대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숙명여대 학생복지처는 돌연 태도를 바꿔 행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숙명여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한 시설 사용 허가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허가했을 때의 피해가 시설 사용 허가를 취소할 때보다 더 클 것으로 판단해 행사 불허를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준비위는 8일 명지전문대에 장소 제공 협조를 부탁했으나 대학 측은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 두 곳이 모두 행사 당일에 일정이 잡혀 있어 제공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준비위 관계자는 “대학 측이 일부 학생정치세력의 방해공작에 휘둘려 행사 장소 제공을 불허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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