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항공 안개회항…동아시아선수단 14시간 발묶여

  • 입력 2005년 10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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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마카오 동아시아경기(29일∼11월 6일) 참가를 위해 27일 출국하려던 한국 선수단이 대회 시작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이승국(한국체대 총장) 선수단장이 이끄는 선수단 본진 111명과 취재기자 등 124명은 당초 이날 오전 8시 이번 대회 스폰서 항공사인 마카오항공 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새벽 마카오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마카오항공 NX825편은 인천공항의 짙은 안개 때문에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 그런데 해당 기장이 승무원의 휴식을 보장한 항공규정을 이유로 운항을 거부해 대체 기장이 올 때까지는 이륙할 수 없게 된 것.

결국 당초보다 14시간이나 지연된 오후 10시에 출국하는 바람에 한국선수단은 컨디션 조절 문제와 훈련 차질 등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은 “대표선수단이 국제종합대회에 나가는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안개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대체 항공기나 대체 기장 투입 등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이번 대회 조직위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보여 주는 대목. 과연 개막 이후 본대회는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

인천=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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