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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17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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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짱철로는 칭하이 성 성도(省都) 시닝(西寧)에서 거얼무(格爾木)를 거쳐 티베트자치구의 라싸(拉薩)를 잇는 총길이 1956km에 평균 해발 4500m 노선으로 중국이 서부대개발의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정식 운행은 신호등 설치와 선로 점검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작되고 라싸에서 베이징(北京)까지 48시간이 걸린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거얼무∼라싸 1142km의 제2기 공정으로 2001년 6월 총공사비 330억9000만 위안(약 4조3000억 원)을 들여 4년여 만에 완공됐다. 제1기 공정은 시닝∼거얼무 814km 구간으로 1958년 착공돼 1979년 준공됐다.
철로의 가장 높은 지점은 티베트자치구 안둬(安多)의 탕구라(唐古拉) 산을 지나는 5072m이며 그보다 4m 낮은 해발 5068m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탕구라산역(驛)이 만들어졌다.
전체 노선 중 해발 4000m 이상 통과 구간이 960km이고 동토(凍土)지대 통과 구간이 550km일 정도로 험난한 지형이어서 건설 노동자들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철로를 부설했다.
중국은 칭짱 철로의 완공을 계기로 낙후된 내륙 개발 및 관광객 유치 효과와 함께 한족의 대거 이주를 통해 티베트에 대한 정치 경제적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12일 “칭짱철로는 한족들을 티베트로 유인해 티베트의 ‘문화적 대학살’을 가져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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