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질량이론 뒤집을 제3의행성 발견…지구 핵질량의 70배

  • 입력 2005년 7월 2일 0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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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을 지나는 행성 상상도(왼쪽). 검은 점으로 표시된 것이 행성이다. 오른쪽은 행성의 상상도. 사진 제공 일본국립천문대
항성을 지나는 행성 상상도(왼쪽). 검은 점으로 표시된 것이 행성이다. 오른쪽은 행성의 상상도. 사진 제공 일본국립천문대

내부 핵(코어) 질량이 종래 이론으로는 해석이 안 될 만큼 무거운 행성이 태양계 밖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행성은 일본 국립천문대, 고베(神戶)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등의 공동연구진에 의해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1일자 미국 과학전문지 ‘천문지질학 저널’에 게재됐다.

새 행성은 미국 하와이 섬에 설치된 고성능 천체망원경 ‘스바루’를 통해 관측됐다. 행성에는 가스로 둘러싸여 핵의 밀도가 낮은 목성형과 암석으로 구성돼 밀도가 높은 지구형 등 2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이 중 어느 형태에도 들지 않는 신형이라는 것이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260억 광년 떨어진 헤라클라스자리에 있으며, 태양의 1.3배 질량을 가진 항성 주위를 2.87일 주기로 돌고 있다. 지름은 지구의 약 8배이나 별 전체의 질량은 약 150배에 이른다. 태양계 밖 행성은 150개 이상 발견됐지만 지름까지 알려진 것은 드물며 이번이 8개째.

특히 중심 핵 부분의 질량은 지구의 70배로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무거운 토성보다도 4∼5배나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암석과 얼음 덩어리가 중심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다.

행성의 핵은 지구 질량의 10∼30배가 성장 한계라는 것이 기존 학설이었는데 이것이 뒤집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행성의 형성에 관한 이론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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