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미안해”…80년 결혼생활 기네스북 오른 英부부

  • 입력 2005년 6월 2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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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Sorry).”

“그래, 여보(Yes, dear).”

80년을 함께 산 세계 최장수 부부(사진)의 백년해로 비법은 이 짧은 대화 안에 모두 담겨 있다.

1925년 6월 1일 결혼한 영국인 퍼시 애로스미스(105) 씨와 그의 부인 플로렌스(100) 씨. 이들의 결혼 기간(80년)과 부부 나이 합계(205년 292일·1일 현재 기준)는 지난달 31일 세계 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4월 106세로 숨진 와타나베 다다오(渡邊忠雄) 일본 UFJ은행 명예회장과 그 부인(97)이 갖고 있던 결혼 기간 ‘78년’과 나이 합계 ‘204년 123일’이었다.

애로스미스 씨 부부는 “우리도 남들처럼 종종 다투곤 했지만 그날을 넘기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 그래서 늘 키스를 나누며 꼭 껴안은 채 잠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일 전했다. 플로렌스 씨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배우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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