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퇴역군인 시위…베이징서 2000명 사회보장금 증액 요구

  • 입력 2005년 4월 14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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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퇴역군인 2000명이 11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北京)의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건물 앞에서 퇴직금과 사회보장금의 증액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미국의 중국어 웹사이트 다지위안(大紀元)은 “중국 퇴역군인들이 11일 밤부터 항의를 시작해 12일에는 2000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시위를 통제하기 위해 공안 수백 명이 긴급 투입됐다”고 14일 전했다.

일부 퇴역군인들은 13일 오전까지도 시위를 벌였으나 그 뒤 공안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저장(浙江) 성 둥양(東陽) 시 화시(畵溪) 지역에서는 10일부터 12일까지 환경오염물질 배출 공장의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대규모 폭동으로 번지기도 했다.

현지 주민 3만여 명은 환경오염에 항의하며 철야 시위를 벌이던 할머니 2명이 경찰에 의해 숨졌다는 소문을 듣고 11일 경찰서를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28명과 경찰이 부상했으며 공무원과 경찰이 모두 달아나는 바람에 이 지역 일대가 한때 무법천지로 변하기도 했다.

이번 폭동은 둥양 지방정부가 2001년 주민들의 농토를 환수해 화학공장을 건설한 뒤 환경오염으로 기형아가 태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실직자와 이주 농민, 도시 철거민 등이 경제적 불만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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