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본인도… 1억여원 모금 韓人징용자 위령비 세우기로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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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 양국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태평양전쟁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를 세우기로 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는 일본 시민단체인 ‘평화실현을 위한 모임’이 올해 10월 8일 일본 오키나와(沖繩) 지역에 한국인 강제징용자들을 추모하는 위령비 ‘한(恨)의 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시민단체는 이를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0만 엔(약 1억 원)을 모았다.

이 단체는 1999년 8월에도 경북 영양군에 오키나와로 강제징용된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비를 세웠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기보다는 점점 우경화하고 있다”며 “오키나와에 세워질 위령비가 후세에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 줄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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