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밀라 자녀, 내성적인 찰스와 잘지낼까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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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밀라 파커볼스 씨가 찰스 왕세자보다 훨씬 자상한 부모 노릇을 할 것이다.’

각각 2명의 자녀를 두고 재혼한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씨 커플. 찰스 왕세자의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활달하고 이해심 많은 커밀라 씨에게 비교적 쉽게 적응하는 반면 커밀라 씨의 자녀인 톰과 로라 씨는 내성적인 찰스 왕세자와 쉽게 친해지기 힘들 것이라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호(11일자)에서 보도했다.

영국왕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나이에 엄마(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잃고 자유분방하게 생활해 온 해리 왕자를 바로잡는 데에 커밀라 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박하고 평민적 분위기를 풍기는 커밀라 씨는 윌리엄과 해리 왕자가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바람막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커밀라 씨가 낳은 톰과 로라 씨는 각각 30대 초반과 20대 후반으로 비교적 부모의 간섭을 덜 받는 나이의 젊은이들. 톰 씨는 옥스퍼드대 출신의 유명한 음식평론가로 최근 영국에서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은 100명’에 뽑힐 정도로 사교계에서 인기가 높다. 런던의 한 화랑에서 일하고 있는 로라 씨는 빼어난 외모로 영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아버지와 아직 가깝게 지내고 있는 이들은 윈저궁 밖에 살고 있어 찰스 왕세자와는 친해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 최근 찰스 왕세자는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쌓기 위해 180만 달러씩을 이들 명의로 신탁해 주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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