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天上의 레이 찰스, 그래미상 8관왕

  • 입력 2005년 2월 14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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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솔 음악의 거장 고(故) 레이 찰스(사진)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47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생애 마지막 음반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Genius Loves Company)’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등 8개 부문 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6월 지병으로 타계한 찰스의 일생을 영화화한 ‘레이(Ray)’ 역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있어 세상을 떠난 뒤 그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음반 ‘지니어스…’에서 찰스와 함께 듀엣곡을 부른 노라 존스 등이 이날 상을 대신 수상했다. 찰스가 존스와 함께 부른 수록곡 ‘히어 위 고 어게인’은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았다. 찰스가 타계하기 3개월 전 발표한 이 음반에는 엘튼 존, 다이애나 크롤, 비비 킹, 내털리 콜과 함께 부른 듀엣 곡들이 수록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알리샤 키스는 ‘다이어리 오브 알리샤 키스’로 최우수 리듬 앤드 블루스 앨범 등 4관왕에 올랐으며, 어셔와 록그룹 ‘U2’는 각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스트셀러 회고록 앨범 ‘마이 라이프’로 ‘어린이들을 위한 최우수 구술 앨범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50주기를 맞아 제작된 음반 ‘피터와 늑대’에서 해설을 맡아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시각장애인으로 예술의 꽃을 피운 그의 일생을 그린 영화 ‘레이’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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