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철수 반대”…이스라엘 정착촌 10만명 항의시위

  • 입력 2005년 1월 3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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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계획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주민 10만여 명이 지난달 30일 예루살렘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1000여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예루살렘 시내 의사당 주변에 몰려들어 “샤론 총리는 유대인을 추방하고 국민을 분열시킬 권한이 없다”며 철수 결정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요구했다.

샤론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우지 란다우 의원 등 당내 이탈파도 시위에 참가했다.

하지만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가 요르단 강 서안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철수 강행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스라엘 국민의 60% 정도가 가자지구 철수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요르단 강 서안 5개 지역에 대한 치안권을 며칠 내로 팔레스타인에 넘길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날 밝혔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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