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폐막]샤론 스톤 5분만에 100만달러 모금

  • 입력 2005년 1월 30일 18시 30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30일 폐막됐다.

이번 포럼은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빈국(貧國)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집중 부각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시급한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상반된 전망도 포럼을 뜨겁게 달궜으며 샤론 스톤, 보노, 리처드 기어 등 연예계 스타들의 맹활약도 이번 포럼의 특징이었다.

○…영화배우 스톤은 29일 아프리카 지원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돌출 발언으로 즉석에서 모금을 주도해 이목을 끌었다. 스톤은 “아프리카를 위해 지금 1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면서 “동참 희망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30여 명이 호응했으며 5분 만에 10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 제안이 들어왔다.

영화배우 기어는 가수 라이오넬 리치와 함께 인도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친선대사인 앤젤리나 졸리는 포럼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을 잇달아 접촉해 난민에 대한 지위 개선을 호소했다. 스타들의 활약에 대해 일각에서는 “포럼이 쇼 비즈니스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한국에 대해서는 경고를, 중국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게이츠 회장은 28일 한 비공식 모임에서 “중국은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현 지도자들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하는 등 역량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회원국들은 7월 말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협상을 강도 높게 진행키로 합의했다.

29일 열린 미니 통상각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7월 패키지 타결 이후 DDA 협상이 답보 상태에 있다며 3월 초 케냐에서 미니 각료회의를 다시 한번 가진 뒤 7월 말 이전에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전체 통상 각료회의 선언문 초안을 마련키로 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은 이번 포럼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 절차의 잡음을 없애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셴코 대통령은 또 “오렌지 혁명이 통합 유럽과의 파트너십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유럽연합(EU) 회원 가입을 위해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보스=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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