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립의학硏 “인간유전자 에이즈바이러스 차단못해”

  • 입력 2005년 1월 11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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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발병하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졌다.

영국 국립의학연구소(NIMR) 바이러스연구실장 조너선 스토이 박사는 인간과 벵골 원숭이(사진)는 모두 트림(trim)-5α란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벵골 원숭이의 유전자는 HIV를 차단하지만 인간의 유전자는 HIV를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스토이 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인간의 트림-5α 유전자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구조 하나가 에이즈 면역력을 가진 벵골 원숭이의 유전자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스토이 박사는 문제의 유전자를 벵골 원숭이의 트림-5α로 바꾸는 유전자 요법을 개발한다면 에이즈 문제를 깨끗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험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거쳐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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