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한국 49위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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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행복지수 조사' 결과 한국은 일본 중국에 뒤떨어진 세계 4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82개국 가운데 중하위권 성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미시간대학교 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세계 8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 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1위는 푸에르토리코가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멕시코와 덴마크가 각각 올랐다. 아일랜드와 아이슬랜드가 뒤를 이었고 스위스 북아일랜드 콜롬비아 네덜란드 캐나다도 10위권에 들었다. 미국은 15위,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제리아도 19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의 순위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가 25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순위가 높았을 뿐 일본(42위) 중국(48위) 등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는 최하위인 82위였다.

이 신문은 아시아의 행복지수가 전반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문화와 생활양식에 따라 행복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의 루트 빈호벤 박사는 "아시아인이 상대적으로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직까지 아시아에서는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가치가 남아 있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하늘의 뜻 이라는 '숙명론'이 동양 문화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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