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대민간병원 국내건설社가 짓는다…내달 착공

  • 입력 2004년 8월 24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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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최대의 민간 종합병원 건설 공사를 국내의 소규모 건설업체가 따냈다.

해외건설 전문업체인 ‘유아이 이앤씨’는 24일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가 발주한 400병상 규모의 민간 종합병원 국제경쟁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곧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9월 중 공사에 들어가 200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이 세워질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술라이마니야는 인구가 150만명으로 한국군 자이툰 부대가 활동하고 있는 아르빌과 인접해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총 건설비용은 5740만달러(약 660억원)로 예상되며 이 병원에는 1900만달러(약 220억원) 상당의 한국산 의료기기도 설치된다.

의료계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는 256개의 공공병원과 73개의 민간병원이 있지만 바그다드의 사담후세인종합병원(1270병상), 라시드군병원(800병상) 등 공공병원을 제외하면 400병상 이상의 병원이 없어 이번에 짓는 것이 최대의 민간 종합병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입찰에는 각국의 22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유아이 이앤씨 유근하 기획실장은 “올해 초부터 쿠르드 자치정부의 고위층과 인맥 관계를 꾸준히 해온 게 결실을 본 것 같다”며 “이번 병원 신축은 ‘평화’와 ‘재건’이라는 한국군 이라크 파병 목적과도 일치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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