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27일 석방… 내달 20일 귀국 추진

  • 입력 2004년 7월 13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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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누설 혐의로 미국에서 가택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64)의 한국 입국이 추진된다.

로버트 김 후원회는 12일 “로버트 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지방법원 판사의 허락을 얻어 다음달 20일경 김씨의 입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1996년 1월 아버지 김상영옹(사망)을 만나기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그해 9월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으며 27일 공식 석방된 후 3년간의 보호관찰을 받을 예정이다.

후원회는 또 “27일을 전후해 수감생활을 회고한 자서전을 후원회 명의로 출간한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이 자서전에는 로버트 김 사건의 진실과 그의 조국사랑, 미래에 대한 계획 등 김씨가 수감생활 중 기록한 일기 형식의 글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후원회는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를 ‘로버트 김 후원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중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모금 운동과 ‘자서전 출간 기념 사이버 백일장’ 개최 등의 활동을 펼친다. 후원회는 “김씨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서울시에 ‘로버트 김의 거리’ 조성을 위한 호소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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