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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5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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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약 1억5000만명으로 개표 완료까지는 10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은 1998년 수하르토 전 대통령 사임으로 촉발된 인도네시아 민주화의 정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5일 치러진 대선에서 수백만표가 기술적 부주의로 무효로 처리된 것이 발견돼 전국 투표용지를 재검표하라고 개표 직후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대선을 전후한 테러공격에 대비해 경찰 병력의 60%인 17만명을 동원, 전국적으로 치안을 강화했다.
출마자는 재선을 노리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보안장관(민주당), 위란토 전 군 참모총장(골카르당), 아민 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 함자하즈 부통령 등 5명.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도요노 후보가 40% 이상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가와티 대통령과 위란토 후보는 지지율이 15% 안팎에 머물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자가 9월 20일 결선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직선에서 메가와티 대통령이 패한다면 ‘수카르노’라는 이름만으로도 지지를 받아온 ‘인도네시아 왕조정치’가 종언을 고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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