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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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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화씨 9·11' 시사회를 하루 앞둔 이날 무어 감독은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부시 정부가 이 영화의 상영을 원치 않았으며 당초 미국 내 영화 배급을 계획했던 디즈니사가 정치적 이유로 계약 협상에서 발을 뺐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과 관련 있는 어떤 인물"과 "공화당 고위층"이 영화사들에게 이 영화를 배급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면서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 영화가 선거에 미칠 영향의 잠재력이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디즈니사는 무어 감독이 홍보 효과를 노려 영화 배급과 관련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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