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태양계 10번째 행성 찾았다”…NASA 곧 발표

미국 과학자들이 9번째 태양계 행성인 명왕성 밖에서 10번째 행성으로 보이는 천체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태양에서 30억km 이상, 지구에서 약 10억km 떨어진 이 ‘행성’의 직경은 명왕성보다 300km가량 작은 약 2000km. 74년 전인 1930년에 명왕성을 발견한 이후 태양계에서 관측된 가장 큰 천체다. 표면은 얼음과 바위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천체를 발견한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 교수는 “태양 주위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천체들이 많다”며 “이 행성은 매우 크고 이전에 발견된 천체들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BBC는 과학자들이 이 행성을 북미 에스키모 신화 속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세드나’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고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직 정확히 분석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NASA는 16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과학계 일각에서는 이번 발견이 천체 기준에 대한 해묵은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일부 과학자들은 명왕성이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주장해 왔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