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용의자인 마츠쿠라, 오른쪽은 가게 내부의 모습. FNN 갈무리
일본 홋카이도의 한 주점 벽 안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범인인 가게 주인은 시신을 숨긴 직후에도 태연하게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홋카이도 지역 매체 HBC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주점 벽 뒤에 지인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가게 주인 마츠쿠라 도시히코(49)를 체포했다.
앞서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성의 지인인 마츠쿠라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압박을 느낀 마츠쿠라는 결국 가게 벽 안에 시신을 숨겼다고 진술했고, 벽을 뜯어내자 유기된 시신이 나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주점 내 창고의 벽 뒤편으로, 성인 한 명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약 1.65㎡) 좁은 공간이었다. 시신은 옷을 입은 채 합판으로 덮여있던 상태였다.
● 목격자 “그날따라 어두웠다…공기청정기 4대 돌리더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주점 벽 안에 20대 지인 시신을 은닉하고 태연히 영업해 온 주인이 검거됐다.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경찰은 살인 혐의를 시야에 넣고 수사 중이다. 챗GPT로 재구성한 이미지
마츠쿠라는 범행 직후인 지난 2일부터 정상 영업을 강행했다.
당시 가게를 방문한 한 손님은 “가게가 평소보다 유독 어두웠고, 주인이 바닥 아래쪽만 계속해서 닦고 다녔다”라거나 “그날따라 공기청정기를 4~5대나 돌리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검거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지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지인은 “평소 쾌활하고 좋은 사람이다”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으로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가게의 전경. HTB 갈무리
부검 결과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 경찰은 마츠쿠라가 밧줄 등을 이용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체유기 혐의를 넘어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마츠쿠라는 “시신을 점포 벽 속에 넣어 숨긴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살해 혐의에 대해선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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