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폐막-화두는 단연 '중국'

  • 입력 2004년 1월 26일 15시 54분


제3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 포럼)가 25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에는 94개국에서 2000여명의 정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경제 분야의 핵심 이슈는 단연 '중국'이었다. 중남미 경제를 전공한 한 프랑스 교수가 "왕따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경제 관련 세미나에서는 중국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기업인들은 중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독일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회장은 "지금이 중국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 집약적 제품들을 중국에서 저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데다 저평가된 위안화 덕분에 중국 내에서 만든 제품을 다른 나라로 수출할 때 가격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 카를로스 곤 일본 닛산 자동차 회장은 "중국에서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은 다른 곳에서도 돈을 벌 수 없다"며 중국이 소비 시장으로서도 매력적임을 강조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또 "투자자의 입장에서 중국을 하나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한창 붐을 타고 있는 동남부 지역, 개발이 시작되는 서부 지역, 상대적으로 쇠락하고 있는 동북 지역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

포럼에서는 중국의 금융과 법률 시스템이 불안정한 것, 여전히 사업상의 의사결정이 사적인 인간관계에 좌우되는 것, 불법 복제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침해가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점 등도 지적됐다.

이밖에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도 주요 경제 문제로 다뤄졌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가 주되게 논의됐다.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포럼기간 내내 "북한 핵문제가 언제든지 파국으로 갈 수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초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던 한국의 윤영관 외교통상부 전 장관이 포럼을 며칠 앞두고 경질돼 북핵 문제 토론에 참여하지 못했다.

제네바·다보스=외신 종합 연합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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