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프랑크푸르트도서展 주빈국으로”

  • 입력 2003년 10월 12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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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으로 초청한다는 내용의 협정서를 주고받는 폴커 노이만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원장(왼쪽)과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 -프랑크푸르트=정은령기자
한국을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으로 초청한다는 내용의 협정서를 주고받는 폴커 노이만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원장(왼쪽)과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 -프랑크푸르트=정은령기자
한국을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초청하는 협정조인식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제4전시장 내 콘퍼런스 룸에서 열렸다. 양측 대표인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폴커 노이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조직위원장은 “오늘부터 2005년 행사를 위한 실질적 준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노이만 위원장은 “유구한 전통을 가진 나라, 역동적으로 현대화를 이루어 가는 나라란 대조적인 두 얼굴을 갖고 있는 한국이 출판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희망적인 모습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는 1976년부터 매년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을 다뤄오다 86년부터는 한 국가를 주빈국으로 정해 오고 있다. 도서전 자체는 출판물이 거래되는 상업적 성격의 견본시지만 100개국 이상의 작가, 학자,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관람객으로 참여하는 만큼 주빈국이 되는 나라는 자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른 나라에 알릴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도서전 주빈국이 되면 ‘문화국가’로서 국제적 인지도가 얼마나 높아지는가는 역대 주빈국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배출의 상관관계로도 가늠해 볼 수 있다. 90년 주빈국인 일본은 93년 오에 겐자부로를, 99년 주빈국 헝가리는 2002년 임레 케르테스를 각각 수상자로 냈다.

프랑크푸르트=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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