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는 1976년부터 매년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을 다뤄오다 86년부터는 한 국가를 주빈국으로 정해 오고 있다. 도서전 자체는 출판물이 거래되는 상업적 성격의 견본시지만 100개국 이상의 작가, 학자,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관람객으로 참여하는 만큼 주빈국이 되는 나라는 자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른 나라에 알릴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도서전 주빈국이 되면 ‘문화국가’로서 국제적 인지도가 얼마나 높아지는가는 역대 주빈국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배출의 상관관계로도 가늠해 볼 수 있다. 90년 주빈국인 일본은 93년 오에 겐자부로를, 99년 주빈국 헝가리는 2002년 임레 케르테스를 각각 수상자로 냈다.
프랑크푸르트=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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