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이란 女性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 수상

  • 입력 2003년 10월 10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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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예상을 뒤엎고 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이자 작가인 시린 에바디(56)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에바디씨에 대해 “법조인 작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이란 여성과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으며 신변의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고 용기 있게 소신을 밝혀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금은 1000만크로나(약 15억원).

에바디씨는 여성으로서는 11번째, 이슬람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이슬람권 수상자로는 1978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1994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이어 3번째다.그는 이란의 첫 여성 판사로 임용됐지만 1979년 여성의 법관 임명 금지 방침에 따라 해임됐으며 인권운동으로 수차례 투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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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평화상 수상 시린 에바디는 누구

그는 발표 직후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상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란인에게 주어진 상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외신들은 발표 직전까지도 올해 평화상 후보 165명 가운데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을 유력한 수상자로 점쳤다.

오슬로=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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