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731부대 ‘마루타’ 관련 공문서 책 출간

  • 입력 2003년 8월 14일 18시 45분


일제의 관동군이 한국인과 중국인 독립운동가 등을 인체실험용 ‘마루타’로 이용하기 위해 731부대에 이송한 내용이 담긴 자료가 햇빛을 보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옛 만주국의 공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의 기록보존소 ‘당안관’에 있는 731부대 관련 자료가 일본어와 중국어로 조만간 동시 출판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당시 관동군 헌병대가 항일운동 중 체포된 한국인 중국인 등 277명을 인체실험 목적으로 731부대에 이송한 내용과 관동군이 1940년 만주 일대에 번진 페스트를 세균전에 응용하려 한 경위가 기록돼 있다.

80여점에 이르는 731부대 관련 문서는 ‘마루타’의 존재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 2001년 발견된 뒤 중일 양국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